20대 이하도 아파트 매수 가세…매수 비중 25%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집값상승과 전세난이 겹치면서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9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3561건이었다. 전달(2848건)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0대 이하가 사들인 아파트는 전체(6만6174건)의 5.4%로, 작년 1월 연령대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를 찍었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역으로 보면 서울 5.1%, 경기 6.0%, 인천 7.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심화된 전세난과 함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로 20대 이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에서 30대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달 38.5%로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은 올해 2월 33.0%로 최고점에 올랐다가 한동안 낮아졌으나 6월부터 32.4%로 다시 반등해 7,8,9월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성동구(58.7%)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서구(49.5%), 동대문구(44.6%), 강북구(44.4%), 성북구(43.6%), 구로구(42.4%), 영등포구(42.2%), 중랑구(42.1%), 관악구(41.5%), 서대문구(41.2%), 중구(40.9%)에서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를 넘겼다.

20대 이하와 30대를 모두 합치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43.6%에 달했다.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2030의 아파트 매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