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연내 보급 총력…美 복지장관 "12월말 전에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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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엘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차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관계당국이 해를 넘기기 전에 이들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빠르면 올해 안에 첫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엘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프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program)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워프스피드 작전은 미 정부의 초고속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이제 안전하고 고도로 효과가 뛰어난 2개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이 백신들이 몇 주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배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말까지는 2개 백신 약 4000만회 투여분이 FDA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취약한 미국인 약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자 장관은 "이후 생산은 계속해서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자 장관의 발표대로라면 화이자의 백신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연내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이자는 이날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오는 20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말 전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안에 첫 백신이 보급된다.

CNN에 따르면 복지부 관계자들은 모더나 백신의 경우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뒤 7∼10일 이내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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