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사기 혐의 고소당했다…"지인에 3억 빌린뒤 안 갚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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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투수 윤성환. 일간스포츠

전 삼성 투수 윤성환.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이 3억원대 채무 문제로 피소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윤성환이 지인에게 3억원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앞서 언론 보도에서 제기한 윤성환 도박 의혹과는 상관없는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포츠서울은 이날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최근 행방이 묘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당사자가 윤성환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된 이후 삼성 구단 측은 윤성환에 대한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윤성환의 방출은 이미 예정됐던 것으로 시기를 앞당겨 조치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윤성환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박 문제는 사실이 아니며 잠적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말 억울하다. 결백을 밝히고 싶다.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거액의 채무가 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며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그는 통산 425경기에 출전해 135승을 기록했고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선 1군 무대에서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8월 21일 SK와이번스 전 이후로는 1군뿐 아니라 2군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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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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