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창사 75년만에 첫 희망퇴직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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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모레퍼시픽이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뉴스1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 주 18일부터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퇴직자에게는 위로금과 법정 퇴직금, 희망퇴직 지원금, 실업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15년 차 임직원은 근속연수 숫자에 5를 더한 개월 수만큼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20년 차 이상일 경우 40개월 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희망퇴직은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년부터 직급 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승진 시 3~6%대였던 연봉 상승률을 3%대로 통일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로 면세 매출이 급감하고, 방문 판매와 백화점 판매 등 대면 판매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9.4% 급감했다. 매출은 1조286억원, 순이익은 70억원으로 각각 23%, 93.7% 감소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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