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학위 반납했지만 표절 부인" 조선대 진위 파악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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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가 가수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선대 대학원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홍진영이 지난 2013년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석·박사 논문을 제출했다고 언급하는 모습. [사진 MBC 캡처]

홍진영이 지난 2013년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석·박사 논문을 제출했다고 언급하는 모습. [사진 MBC 캡처]

조선대 측은 “홍씨가 석ㆍ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하면서 표절은 부인하고 있어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선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홍씨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홍씨의 소명 과정 등을 거쳐 연말 안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석ㆍ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표절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병주ㆍ진창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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