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수위 합류한 한국계 北전문가 정 박,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학 석좌. 중앙포토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학 석좌. 중앙포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기관검토팀에 한국계 북한 전문가인 정박(박정현·46)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합류했다.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자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 석좌는 '정보당국' 분야 23명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기관검토팀은 정부 핵심 기관들과 접촉해 예산을 비롯해 계류 중인 정책 등의 정보를 수집해 원활한 정권 인수를 담당하고 있다.

인수위 홈페이지 캡처

인수위 홈페이지 캡처

미 소식통은 12일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2008년 버락오마바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한반도팀장을 맡았던) 프랭크 자누치 미국 맨스필드 재단 대표가 박 석좌의 바이든 캠프 합류를 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캠프 동아시아 워킹그룹에 중국전문가인 일라이 래트너, 한반도 쪽에서는 정 박, 자누치가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석좌는 미 컬럼비아대 역사학 박사 출신으로 CIA와 국가정보국(DNI)에서 2009∼2017년 동안 북한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7년부터 워싱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해 왔다.

박 석좌가 기관 리뷰팀에서 국방, 국무 분야가 아닌 정보 분야로 활동하게 되면서 바이든 정부에서 백악관에서 정책 보좌 역할을 맡거나 CIA에서 북미협상과 관련해 물밑 작업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바이든 캠프에서 한반도 정책 분야 CIA 출신 인사로는 박 석좌 외에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석좌는 언론 인터뷰나 기고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있다. 그는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를 분석한 저서‘비커밍 김정은’을 출간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