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영업익 30% 급증, 코로나 뚫고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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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이마트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5조9077억, 영업익 1512억 #이마트24 사업 6년만에 첫 흑자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7%·30.1% 늘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예상치(매출 5조6585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 볼 때 이마트 영업이익은 11.1% 늘어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이어진 영업이익 감소세를 탈출했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신선식품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트레이더스는 지난 3분기에도 매출이 27.9% 늘어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 증가했다.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 3분기 영업적자는 4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손실이 161억원 줄었다. 전문점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SSG닷컴·이마트24·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SSG닷컴은 영업손실을 204억원 줄이며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이 줄면서 향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 점포 수 5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1.9% 늘어난 44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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