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불복 후 첫 공식 외부 행사는 '알랑턴 국립묘지'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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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고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대선 패배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지난 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에도 같은 장소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

9일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하는 등 인사권을 휘둘렀지만 공식 외부 일정은 잡지 않았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가속화하는 불복 움직임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다. 대선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카운티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내는 등 소송전을 진행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도 트위터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공화당에선 승복하지 않는 트럼프에게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국의 연방검사들을 상대로 '선거 부정' 주장에 대한 조사 지침을 내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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