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한 학교 식당에서 신발을 신은 채 배추를 씻고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그대로 담아내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 신경보(新京報)와 동삼신문(東森新聞)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 동호(東湖)학교의 식당 안에서 직원들이 신발을 신은 채 배추를 씻고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그대로 주워담아 재료로 쓰는 모습이 익명의 한 제보자에 의해 전날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직원들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과 씻은 음식을 한데 넣고 조리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토할 것 같다”, “경악할 모습이다”, “양심이 없다”, “자식이 먹는 음식이라면 저럴 수 있나”, “모든 조리실은 사각지대 없이 감시돼야 한다” 등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고 “해당 관리 직원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고 일부 직원은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식당 위생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식당은 현재 문을 닫았으며 현지 관할 감독관리국도 조사를 시작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