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자근자근 밟아 배추 씻었다...中학교 식당 위생 '경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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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 동호학교의 식당 안에서 직원들이 신발을 신은 채 배추를 씻고 있는 모습. 동삼신문 유튜브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 동호학교의 식당 안에서 직원들이 신발을 신은 채 배추를 씻고 있는 모습. 동삼신문 유튜브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한 학교 식당에서 신발을 신은 채 배추를 씻고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그대로 담아내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 신경보(新京報)와 동삼신문(東森新聞)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 동호(東湖)학교의 식당 안에서 직원들이 신발을 신은 채 배추를 씻고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그대로 주워담아 재료로 쓰는 모습이 익명의 한 제보자에 의해 전날 공개됐다.

떨어진 소시지를 그냥 사용하고(왼쪽) 발로 야채를 밟으며 씻는 모습. BTV 베이징 TV 캡처

떨어진 소시지를 그냥 사용하고(왼쪽) 발로 야채를 밟으며 씻는 모습. BTV 베이징 TV 캡처

영상에 따르면 직원들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과 씻은 음식을 한데 넣고 조리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토할 것 같다”, “경악할 모습이다”, “양심이 없다”, “자식이 먹는 음식이라면 저럴 수 있나”, “모든 조리실은 사각지대 없이 감시돼야 한다” 등 비난 댓글이 달렸다.

동후(東湖)학교 입장 발표문.

동후(東湖)학교 입장 발표문.

이에 학교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고 “해당 관리 직원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고 일부 직원은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식당 위생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식당은 현재 문을 닫았으며 현지 관할 감독관리국도 조사를 시작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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