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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정장' 입고 승리 선언···해리스는 옷속에 메시지 담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첫 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승리를 선언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흰색 옷을 입고 7일 승리를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흰색 옷을 입고 7일 승리를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패션도 화제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목에 리본이 달린 형태의 푸시 보(Pussy Bow) 블라우스 위로 흰색 정장을 입고, 옷깃에는 미국 국기 배지를 꽂았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해리스의 연설을 두고 "조용한 카타르시스의 순간"이라고 평하며 그의 '흰색 패션'은 "여성 참정권 운동과 연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흰색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영국 등 서구권에서 이어진 여성 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이 때문에 영미권 여성 정치인이 중요한 행사 때 즐겨 사용하는 드레스 코드가 됐다.

휜색 정장은 영미권 여성 정치인이 중요한 순간 즐겨 입는 드레스코드다. AP=연합뉴스

휜색 정장은 영미권 여성 정치인이 중요한 순간 즐겨 입는 드레스코드다.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흰색 정장과 더불어 푸시 보 블라우스가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제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시 보 블라우스는 여성들의 넥타이로도 불린다.

민주당 여성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2019·2020년 국정 연설 때 흰색 정장을 드레스코드로 맞춰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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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부통령 당선 연설에서 "나는 이 직책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이곳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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