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당선에 부모님 고향 인도·자메이카에서도 축하 릴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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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의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Thulasendrapuram) 마을은 당선이 확정되자 폭죽을 터트리고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의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Thulasendrapuram) 마을은 당선이 확정되자 폭죽을 터트리고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의 부통령 당선 소식에 인도와 자메이카가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러닝메이트 해리스는 첫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됐다.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해리스의 부모는 둘 다 이민자다. 그녀의 어머니는 인도 이민자로, UC 버클리에서 공부한 유방암 전문가고,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으로 역시 UC 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는 어린 시절 외가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인도 남쪽 도시인 첸나이에 자주 방문했다. 그는 공무원인 외할아버지가 공정함과 정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당시 자신의 ‘치티(chittis·타밀어로 이모나 고모)’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해리스 당선인의 외조부모가 살았던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Thulasendrapuram) 마을은 이날 축제 분위기였다. 이들은 미국 대선 투표 당일 해리스의 이름이 새겨진 힌두 사찰에서 그의 당선을 위해 기도했고, 해리스의 당선이 확정되자 폭죽을 터뜨리고 춤을 추며 축하했다.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Thulasendrapuram) 마을에 걸려있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포스터. [연합뉴스]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Thulasendrapuram) 마을에 걸려있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포스터. [연합뉴스]

해리스 후보의 부통령 당선에 대한 축하 분위기는 자메이카에서도 이어졌다. 앤드류홀네스 자메이카 총리도 “여성으로서 기념비적인 성취”라면서 “해리스가 자메이카인의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트윗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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