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월드컵후 요요 대처법

중앙일보

입력

"따르릉… 선생님 오늘 한국전 있는 것 아시죠? 저 오늘은 응원 가느라 비만치료 못 가구요, 응원 열심히 할게요."

월드컵이 있던 지난 6월 이후 요요현상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요요현상은 감량 후에 체중이 원상태로 돌아가거나 혹은 감량 전보다 더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요요현상의 주요 원인은 기초대사량의 저하와 식습관의 변동에 있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응원에 열광하면서 신체 활동량이 늘고, 정신적인 고양 상태로 호흡은 빨라지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해 신진대사가 빨라짐으로써 기초대사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월드컵 후 흥분이 가라앉아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기초대사량은 다시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신체 리듬을 빠르게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요요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서서히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체지방 연소를 목표로 하는 비만인들은 걷기와 같은 운동을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단전호흡이나 심호흡은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명상과 심호흡이 복합돼 있는 기천(氣天)수련법의 내가신장(기천수련법 동작 중 하나)과 같이 정지되고 고요한 상태에서 하는 동작은 심신을 진정시키며 운동 효과를 높인다.

특히 월드컵 후 정신적인 공허감이 심한 비만인들은 가족이나 동료들과 함께 요요 회복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동류(同類)의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하면 같은 기운(同氣)이 공명하면서 증폭되기 때문이다.

비만클리닉에서는 이런 경우 응원에 참가했던 에피소드를 함께 이야기하며 공허감을 달래주고 비만침 워킹운동과 같은 치료로 빠른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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