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맞붙은 바이든-트럼프…“모든 표 집계돼야”vs.“개표 멈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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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표는 집계돼야 합니다. (Every vote must be counted.)”
“개표를 멈춰! (STOP THE COUNT!)”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하며 당선이 가까워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5일 오전 8시 25분(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모든 투표는 반드시 집계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모든 표를 집계하라’는 문구와 함께 유권자들의 모습이 담긴 8초짜리 짧은 영상과 함께였다. 대선 개표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경합주들에 대한 개표 중단 소송을 낸 트럼프 대통령을 사실상 겨냥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0여분 뒤 트위터에 “개표를 멈추라”고 적었다. 두 후보의 트윗은 지지자들의 리트윗과 공유를 받으며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온라인 전쟁’으로도 확전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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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집회 모습. AFP=연합뉴스

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집회 모습. AFP=연합뉴스

개표가 길어지면서 실제로 미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우편 투표 부정을 주장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개표를 요구하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자들이 각각 집회를 벌이며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개표소에 난입하거나 상대 후보 지지자들을 공격해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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