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투표 반격···위스콘신·미시간, 바이든이 다 뒤집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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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UPI=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경합주(州) 미시간주에서 개표 막바지에 이르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미시간주의 개표함이 열릴수록 바이든 후보가 더 앞서나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9시 6분 기준 89%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는 득표율 49.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49.1%로 집계됐다. 선거예측사이트 디시젼데스크HQ는 같은 시간 바이든 후보는 49.47%, 트럼프 대통령은 48.97% 득표했다고 파악했다.

폭스뉴스도도 미시간주에서 내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을 각각 49.3%와 49.1%로 업데이트 했다.

AP통신(개표율 94%)에서도 바이든 후보(49.4%)가 트럼프 대통령(49.1%)을 0.3%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두 후보의 차이가 적게는 0.1%포인트에서 많게는 0.4%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미시간주는 러스트벨트로 꼽히는 지역으로, 선거인단 수는 16명이다. 개표율이 86% 수준이었을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격차는 줄곧 줄었고,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가 속한 웨인 카운티의 투표함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다.

CNN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현재 웨인카운티 개표율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70%다. 이 곳에서 바이든 후보는 67% 득표율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31.6%)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인데다 인구가 많아서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역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시간주 최종 승패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이 10명인 위스콘신주에서도 개표 막바지에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다.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디시전데스크HQ는 개표율 99%에 바이든 후보는 49.59%, 트럼프 대통령은 48.95% 득표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역시 95% 개표 진행 상황에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을 각각 49.6%, 48.9%로 집계했다. CNN도 97% 개표에 바이든 후보(49.4%)가 트럼프 대통령(48.8%)을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 부재자투표 개표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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