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0대 남성, 길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 후 자해

중앙일보

입력

대구지방경찰청 외경. 김정석 기자

대구지방경찰청 외경. 김정석 기자

 대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60대 남성이 길을 가던 여성의 머리를 둔기로 때린 뒤 흉기로 자해해 중태에 빠졌다.

 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쯤 대구시 동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다. 60대인 A씨가 길을 걸어가던 여성 B씨에게 갑자기 둔기를 휘둘렀다.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 B씨는 경찰에서 "A씨는 모르는 사람이다"고 했다. 폭행 후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A씨는 동구의 한 길거리에서 2시간 30분쯤 뒤인 오전 9시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흉기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자해 후 쓰러졌고, 지나가던 한 주민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 몸상태가 호전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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