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이든, 난 트럼프' 점심 내기…미국 대선에 한국도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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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의 미들조지아 공항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거리두기 드라이브 인 유세를 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EPA·AF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의 미들조지아 공항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거리두기 드라이브 인 유세를 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EPA·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제46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4일 오전 한국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미국 대선 결과’가 올랐다. 연관 검색어로는 ‘트럼프 바이든’ ‘미국 대선 방식’ ‘조 바이든 관련주’ 등의 단어가 부상했다. 오전 10시쯤 최대 경합 주로 꼽혔던 플로리다주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자 실시간 검색어에 ‘플로리다’가 오르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실시간 개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방송사 채널에도 각각 1만여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이용자들은 실시간 채팅방에서 “그래서 누가 이길 것 같냐” “플로리다는 결국 트럼프가 이겼네” 등의 반응을 올리며 개표를 지켜봤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 실시간 채팅’방이 만들어졌다. 대화에 참여하는 이용자 80여명은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등에서 올라온 개표 현황을 공유하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주식 시장 촉각…오프라인선 ‘점심 내기’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4일 오전 한국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캡처]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4일 오전 한국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캡처]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받는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글도 쏟아졌다. 주식 관련 각종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서는 ‘대선 이후 미국 증시 전망’ ‘미국 대선 결과에 수혜 산업’을 설명하거나 과거 미국 대선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하는 글이 올라왔다.

오프라인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을 두고 내기 열풍도 불었다. 서울 광화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26)씨는 부서 사람들과 ‘두 후보 중 누가 이길 것인가’를 두고 점심 내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두 후보의 승률이 팽팽해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동료들과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소소하게 내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모(27)씨도 “대학 동기들과 내기를 해서 실시간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난 바이든에게 걸었는데 지금 6(바이든) 대 4(트럼프)로 비등비등하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 본사는 미 대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 각 후보 측에서 승리를 단언하는 글을 올리면 경고 표시를 달기로 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각)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이런 방침은 ‘조기 승리’ 선언을 제재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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