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 디지털·비대면 접목 ‘K-포레스트 계획’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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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산림복지시설이 등장하고 산불 등 산림 재해 관리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AI 활용 재해 관리, 치유의 숲 조성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 기술도

산림청이 최근 내놓은 ‘케이(K)-포레스트 계획(2020∼2030)’의 주요 내용이다. 산림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이 일상화하고 디지털 사회로 전환함에 따라 산림 정책도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우선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산림 분야에 도입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산림치유원,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하고 이들 시설과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 산림복지시설은 센서 등으로 관리하고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대규모화하는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과 같은 산림재해 대응에도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산림재해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산불특수진화대는 정예요원으로 육성한다.

산림청은 도시 숲을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공 숲 조성 가능 면적을 현행 30ha 이상에서 5ha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 숲, 자녀안심그린숲 등 다양한 형태의 숲도 만든다. 자녀안심그린숲은 학교 주변 차도를 줄여 녹지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산림청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과 일시 휴직자 등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산림 분야 공공 일자리 5000여개도 만들었다. 직종으로는 산림재해 대응 인력, 산림서비스 도우미, 숲 교육과 치유 담당, 도시숲·정원 관리인 등이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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