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결판난 프로야구 2~5위, KT-두산-LG-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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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피 말리는 정규시즌 순위 싸움이 끝났다. 2위는 KT 위즈가 차지했고, 두산 베어스는 3위로 뛰어올랐다. LG 트윈스가 4위, 키움 히어로즈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만나게됐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지만 KT, LG, 키움, 두산은 마지막까지 혈전을 치렀다. 2~5위가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T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LG는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싸웠다. 두산과 키움은 잠실에서 패하면 5위로 밀려나는 맞대결을 펼쳤다.

30일 키움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연합뉴스]

30일 키움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연합뉴스]

잠실 경기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20승을 올렸다. 키움도 팀내 최다승을 거둔 에릭 요키시가 등판했으나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5위였던 두산은 79승4무61패를 기록하면서 키움(80승1무63패)을 5위로 밀어냈다.

두산은 단숨에 두 계단을 뛰어올라 3위가 됐다. LG가 SK에 패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79승4무61패 동률이 됐고,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앞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30일 인천 SK전에서 패해 4위로 내려앉은 LG 선수단. 김민규 기자

30일 인천 SK전에서 패해 4위로 내려앉은 LG 선수단. 김민규 기자

LG의 패배가 반가운 건 KT도 마찬가지였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8회까지 2-4로 끌려갔다. 하지만 LG가 지면서 승패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2선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WC·11월 1~2일)은 4위 홈구장인 잠실에서 열린다. 4위가 1승 어드밴티지를 얻기 때문에 LG가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한 경기로 끝난다. 5위 키움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에 2대0으로 진 키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에 2대0으로 진 키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예년까지 5전3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는 올해에 한해 3전2승제로 축소됐다. 4일과 7일 열리는 1·3차전은 잠실에서 열리고, 5일 2차전은 WC 승자 홈구장에서 열린다. 2위 KT와 준PO 승자의 PO(5전3승제)는 9일부터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우승팀 NC 다이노스와 PO 승자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은 17일부터 고척돔에서 시작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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