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동생 다시 중환자실 "어제 구토증세, 호흡 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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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 형제끼리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나 형과 동생이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

9월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 형제끼리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나 형과 동생이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하려고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동생 B군(8)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21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며 "화재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인천 미추홀구 어린 형제의 동생이 오늘 갑자기 호흡 곤란증세가 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알렸다.

허 의원은 "동생은 20일 저녁부터 호흡이 좋지 않고 구토 증세가 나타나 중환자실로 옮겨서 치료 중"이라며 "워낙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서 걱정했는데 경과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좋아져서 웃음을 되찾았으면 한다. 형 A(10)군은 많이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직후 119에 신고했지만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이날 집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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