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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수 10건 중 4건은 2030, 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16일 오후 서울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은 2030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0대 거래량은 1790건으로, 전체 거래량(4795건)의 37.3%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지난달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3%를 차지했다. 역시 통계 공개 이래 최고치다.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을 모두 더하면 41.6%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해 1월 30.4%에서 2월 33.0%로 증가했다가 3∼5월 30.3%, 28.5%, 29.0%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6월 32.4%, 7월 33.4%, 8월 36.9%로 오름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주택 시장 ‘큰 손’인 40대에 1위를 내주지 않았다.

“30대 ‘영끌’이 안타깝다”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발언이 무색하게도 2030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8일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일정을 공개하면서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아파트 중저가 단지들의 키 맞추기가 계속되고 있어 집값이 내려간다는 체감은 없고, 아이가 없거나 소득이 높은 젊은 층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을 노리기도 어려워 집을 사려는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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