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별로 주의해서 먹여할 것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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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와 당근이나 사탕무우나 케일을 이유식 초기에 사용하는 것을 저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종류의 야채는 nitrate라는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질소 화합물들은 어린 아가에게 빈혈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질소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야채에서 이런 성분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만일 꼭 시금치나 당근같은 야채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때는 바로 사용하고 남은 것은 어른이 드십시오. 보관하면 질소 화합물의 양이 증가하여 더 아가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몇일씩 두었다가 이유식을 만들 때 사용해서는 곤란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야채들이 통조림으로 만들어져 나오는데 이런 통조림은 미리 nitrate농도를 측정해서 만들기 때문에 이유식 초기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미국의 소아과 학회에서는 이런 종류의 야채는 아예 집에서 만들어 먹어지 말고 시판하는 공장에서 검사하고 조리된 것을 사서 먹이라고 권장합니다.

이런 야채 말고도 모든 야채는 가능하면 신선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구입한지 하루안에 요리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냉장 보관시에 비타민 B와 C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돌이 지나서 먹이기는 권장하는 음식들 : 생우유, 계란 흰자, 조개종류, 물고기, 오랜지나 감귤종류, 초코렛, 피넛버터, 딸기, 토마토 밀가루 꿀 - 이런 음식들은 나중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나 옥수수는 그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집안에 알레르기환자가 있으면 돌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꿀은 보툴리즘이라는 균때문에 돌이전에 먹여서는 안됩니다. 일부 보고에 의하면 콘 시럽 역시 보툴리즘이라는 균에 오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돌 이전에는 먹이지 말라고 권장하기도 합니다.

돌이 지나서도 아가들은 잘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고 잘못하면 음식이 목구멍에 걸려서 숨이 막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음식은 잘게 썰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탕, 카라멜, 초코렛, 땅콩 버터 덩어리, 떡, 어묵, 핫도그, 당근 덩어리, 팦콘, 생콩, 셀러리 덩어리와 같이 덩어리가 큰 것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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