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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남는 장사 하려면 내 가게의 ‘영향력’ 키워라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이태호의 직장 우물 벗어나기(23)

당구장 사장을 포함한 자영업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진행되고 있다. 장사를 하면서 내 이익을 조금이라도 취하려는 순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도태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 pixabay]

당구장 사장을 포함한 자영업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진행되고 있다. 장사를 하면서 내 이익을 조금이라도 취하려는 순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도태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 pixabay]

당구장 사장을 포함한 자영업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진행되고 있다. 장사를 하면서 내 이익을 조금이라도 취하려는 순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도태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시장에서 선택받아 살아남으려면 결국 나의 이익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자면 나와 내 가족의 생활이 어려워진다. 결국 많은 소상공인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주말을 헌납해가며 남는 것 없이 ‘현상유지’에 급급한 경영형태를 취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율은 25%로, OECD 평균 15%보다 훨씬 높다. 학교를 졸업하고, 뚜렷한 목적 없이 남들 따라 회사에 취직해 겨우겨우 정년을 채우고 난 뒤 선택하는 것이 자영업이다. 재직 시절 블루오션의 기회를 보고 당차게 회사를 박차고 나왔을는지 모르지만, 대부분 은퇴 후에도 가족 부양을 위해 자영업의 길에 뛰어든다.

하지만 자영업의 현실은 ‘안정적인 소득’과는 거리가 멀다. 나의 마진과 판매량은 항상 반비례하며, 그 사이의 적정선을 찾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원재료와 인건비는 나날이 비싸지는데 손님은 갈수록 똑똑해진다.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하며 상품의 질을 따지는 그들에게 내 마진율을 운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외 각종 세금, 규제, 알바생 채용 등 머리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을 생각하면 자영업은 매우 ‘불안정적인 소득’이다.

원재료와 인건비는 나날이 비싸지는데 손님은 갈수록 똑똑해진다.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하며 상품의 질을 따지는 그들에게 내 마진율을 운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진 pixabay]

원재료와 인건비는 나날이 비싸지는데 손님은 갈수록 똑똑해진다.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하며 상품의 질을 따지는 그들에게 내 마진율을 운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진 pixabay]

이 불안정적인 상황의 타개법은 오직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영향력’이다. 간단하다. 소비자는 비싼 돈을 주고도 사 먹을 음식이면 사 먹고, 사 입을 옷이면 사 입는다. 내 상품과 서비스의 영향력이 크다면 소비자는 멀리서라도 차를 몰고 찾아올 것이다. 물론 이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알면서 고민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지한 것과 진배없다.

나와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성공사례를 찾아보자. 직접 그곳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자. 당신은 가만히 앉아서 질투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운영하는 당구장사장 커뮤니티에선 손님으로 가득 차 있는 매장사진을 올리면 질투 어린 댓글이 넘쳐난다.

성공한 매장의 주인은 물론 그곳을 찾는 손님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그들이 어떤 채널을 통해 매장을 찾아오는지, 무엇 때문에 선택했는지 말이다. 마케팅 서적을 읽고, 투자 관련 유튜브를 뒤적여보자. 새로운 마케팅 방법에는 무엇이 있으며,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을지 끊임없이 공부하자. 무엇이 성공을 끌어당기고, 실패를 멀게 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체험하고, 해결책을 시도해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원론적인 얘기인 듯하다. 하지만 과연 실천하고 있는지 세어본다면 그렇게 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업은 안정적이지 않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유기체다. 나의 매장, 나의 사업체 또한 이 정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항상 적응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댓메이커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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