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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칸막이, 무인화…당구장의 '위드 코로나' 생존법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이태호의 직장 우물 벗어나기(22)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필수가 되었고, 수많은 국내 기업은 이미 언택트 기술을 전면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pikist]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필수가 되었고, 수많은 국내 기업은 이미 언택트 기술을 전면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pikist]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필수인 시대가 왔다. 수많은 국내 기업이 이미 언택트 기술을 전면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비대면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속속들이 적응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업계도 변화에 발맞춘 생존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아예 업종을 바꾸는 ‘피봇팅(pivoting)’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피봇팅이란 기존 사업 아이템을 포기하고 방향전환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예상했던 것만큼 시장성이 보이지 않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비상수단으로 여겨진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통제 불가능한 외부적 요인이 급작스럽게 다가오자, 많은 기업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피봇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당구장 비즈니스 모델도 변화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과거 대규모 공간에 소비자를 모았던 군중운집형의 오프라인 경제는 쇠퇴하고 비대면 결제를 통한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추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으로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의 당구장 영업이 중단되고, 재택근무가 확산함에 따라 2차 회식 장소로 손꼽히던 당구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외부 요인이다.

오프라인 기반의 당구장 비즈니스 모델 역시 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사진 pxhere]

오프라인 기반의 당구장 비즈니스 모델 역시 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사진 pxhere]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코로나 탓만 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기존의 생각 틀을 완전히 바꾸어 변화된 세상에 적응해 나아가야 한다. 힘들지만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위기로 보이지만 본질은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 여기고 산업구조의 재편 속에 ‘보이지 않는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빠르게 인정해야만 지금껏 미뤄왔던 각 당구 테이블 별 칸막이 설치, 프라이빗 룸 형태의 당구장, 방역 인증 당구장, 무인 당구장, 언택트 당구배틀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볼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 중장년층 위주의 놀이장소로 인식되던 당구장이 대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 오히려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전통 오프라인 사업이 위축됐는데, 이번 기회에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해본다.

올댓메이커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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