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여, 바이든을 뽑아라" NYT도 WP 이어 공식 지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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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우리나라(미국)가 지금 필요로 하는 지도자."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오는 11월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밝힌 이유다. 앞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WP)도 바이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NYT는 이날 '미국이여, 바이든을 뽑아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불안하고 혼란한 시대에 바이든 후보는 정책이나 이념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든 후보의 선거 운동은 한결같으며, 경험이 풍부하고, 열정과 품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본사.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 본사. AFP=연합뉴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가 법치를 수용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에는 능력과 자격, 원칙을 갖춘 인물들이 포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바이든 후보가 조직적인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외국의 독재자와 결탁하거나 백인 우월주의자를 우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바이든 후보가 차기 대통령 직무의 가장 우선순위에는 미국 시민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보다 인물 경쟁력도 앞선다고 했다. 또 바이든 후보가 여성이자 흑인인 동시에 아시아계 미국이기도 한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것을 높이 샀다.

NYT는 "이번 대선이 단순히 리더를 뽑는 투표가 아니다"라며 "법치의 복원과 경제 회복, 건강 보험 확대, 인종 차별 철폐 등을 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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