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플렉센 이상 없다. 선발진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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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크리스 플렉센. [연합뉴스]

두산 투수 크리스 플렉센.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숨을 돌렸다. 전날 투구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된 크리스 플렉센(26)이 문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 같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플렉센이 큰 이상은 없다. 정상적으로 선발투수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5, 6일에 불펜 피칭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체크한다"고 했다.

플렉센은 3일 KIA전에서 5회까지 6안타 2실점했다. 그러나 6회 투구 도중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플렉센에게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트레이너를 통해 물어봐도 되지만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에서)지키려고 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두산에 입단한 플렉센은 어린 나이에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던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7월 중순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두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

김 감독은 이날 마운드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도 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재합류한 우완 김강률은 아직까지 연투 없이 2~3일 간격을 두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6과3분의1이닝 4실점. 김 감독은 "스피드는 올라왔고, 몸 상태도 정상인데 뭔가 깔끔하진 않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연투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셋업맨으로 나서고 있는 이승진은 7경기 중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도 많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자신감이지만 릴리스 포인트 면에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이영하 앞이 제일 중요한데 올라갈 때 마다 잘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맞든, 안 맞든 볼을 남발하지 않는 점이 좋다"고 했다.

8월 말부터 서발에서 마무리로 돌아선 이영하는 아직 세이브를 2개 밖에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보직 적응 여부를 떠나서, 본인이 한다고 했으면 해야한다"고 웃으며 "아직 (마무리로)던질 기회가 생각보다 없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등판(4이닝 4실점)했던 장원준도 선발진을 유지한다.

한편 전날 주루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은 정수빈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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