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수십대 덮친 '검은 물질'···자유로 정체 소동 빚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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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4시쯤 경기 파주시 당동 IC 인근 자유로에서 차량 위로 아스팔트 타르가 다량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4시쯤 경기 파주시 당동 IC 인근 자유로에서 차량 위로 아스팔트 타르가 다량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자유로를 달리던 차량 수십대 위로 아스팔트 타르가 떨어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당동 IC 인근 자유로를 이날 오후 4시쯤 달리던 차량 위로 아스팔트 타르가 떨어졌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갑자기 떨어진 타르로 이를 닦아내기 위해 멈춰선 차량 수십 대가 도로 1∼2차선에 줄을 이으며 일대에 수 킬로미터(㎞) 정체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오후 4시쯤 근처를 지나는데 차량 수십 대가 도로에 서 있고 차주들이 내려 검은 물질을 닦아내고 있었다”며 “잘 닦이지 않아서 애쓰는 모습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도로가 많이 막혔고, 경찰이 와서 차량 통행을 안내하기도 했다”고 했다.

파주시 등 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인근 서울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도로 포장 준비 작업을 위해 준비해 둔 아스팔트 타르가 인근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현재 약 80대 정도 차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서 차를 닦던 차주들 연락처를 경찰 협조로 확보해 문자 메시지 등으로 내용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 등에 관련 민원을 접수한 차량 등에 대해서도 추가 파악 중이다”며 “내부 검토 후 보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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