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택시기사 관련 확진자 증가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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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나오면서 인구 4만 여명의 경남 함양군이 비상에 걸렸다. 택시기사 2명과 이들이 자주 가는 식당 등에서 사장과 직원까지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800여명에 달하는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면서다.

관련자 800여명 코로나 검사 #확진 6명 감염경로 역학조사중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함양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경남 271번)과 30대 남성(경남 272번)이 지난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함양군에서 택시기사인 경남 264번이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후 동료 택시기사인 경남 265번, 이들의 접촉자인 경남 267·27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택시기사 관련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경남 271번은 경남 267번이 운영하는 식당 직원으로 지난 7일 첫 증상이 나왔다. 지난 5일 이후 함양군 내 식당과 지인의 가게와 집을 방문했고, 이동 시 택시를 이용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지인과 식당 접촉자 등 10명이고 추가 접촉자를 보건당국이 파악 중이다.

경남 272번 확진자는 경남 267·271번과 지난 9일 저녁을 같이했다. 지난 7일과 9일, 11일 식당과 지인의 집에서 경남 271번과 여러 차례 식사를 같이했다. 경남 271번과 경남 272번은 지인 관계다. 현재까지 파악된 경남 272번의 접촉자는 모두 10명이다. 같은 근무지 직원 6명과 업무상 접촉이 있었던 사람 4명 등이다.

함양군과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된 6명의 감염경로와 서로 간 감염 선후 관계에 대해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함양군의 현재 확진자 6명의 접촉자는 217명, 동선노출자는 583명 등 모두 800명”이라며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 711명이 음성이 나왔지만, 아직 8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인데 더 이상 지역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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