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보좌관 전화 시킨 일 없다···'소설쓰네'는 독백, 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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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시절 병가 연장 과정에서 당시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전화를 시킨 일이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피고발인 입장이니까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추 장관 부부가 2017년 6월 아들의 휴가 연장을 국방부 민원실에 문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는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아들의 군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하도록 할 생각이 있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요건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추 장관은 "제가 아들 진단서를 허위 부정발급 받았다든지, 군 규정을 고의로 일탈하거나 청탁이 있었다든지 그런 것을 증명하는 근거가 있으면 의원님이 검찰에 접수하면 될 것 같다"며 "보통의 검찰로서는 맡기지 못하겠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증거가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또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도중 "소설 쓰시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상당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시 윤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는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했길래 모욕감을 제가 대변해준 것"이라며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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