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잎에 뇌졸중 손상 감소시키는 성분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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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잎에 뇌졸중에 의한 뇌손상을 감소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레이먼드 스원슨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녹차잎에 들어있는 갈로탄닌과 노보탄닌-B가 뇌졸중으로 인한 뇌손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원슨 박사는 뇌졸중을 유발시킨 쥐에 이 성분들을 주입한 결과 이와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런 효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스원슨 박사는 세포의 DNA가 손상되면 이를 세포에 알리고 수리에 착수하라고 지시하는 신호체제가 있으나 뇌졸중 후에는 이 신호체제가 너무 효과적으로 반응해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화학물질을 소모해 버리기 때문에 세포가 죽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이 PARG라고 밝혔다.

따라서 PARG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신호체제의 과잉반응에 의한 세포파괴를 중지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녹차잎에 들어있는 두가지 탄닌 성분이 PARG를 억제하는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스원슨 박사는 말했다.

스원슨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광범한 DNA 파괴를 일으키는 페록시드(과산화물)을 뇌세포에 투입해 뇌졸중과 비슷한 상황을 유발시킨 다음 두가지 탄닌을 주입한 결과 70%이상 죽었을 쥐들이 20%밖에는 죽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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