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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선수-캐디 전원 코로나19 검사...신한동해오픈 출전자 반응은?

중앙일보

입력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토크 티업. [사진 KPGA]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토크 티업. [사진 KPGA]

 국내 골프 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참가 선수와 캐디 전원이 받았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을 앞두고 참가 선수와 캐디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국내 골프 대회에서 선수, 캐디 전원이 검사를 받은 건 처음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혀 빠지는 선수와 캐디 없이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 들어 코로나19 관련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웠다. 매 라운드 대회장 곳곳의 철저한 방역은 물론 대회 방문 인원에 대해서는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NFC 태그 방식의 출입관리 시스템 통과와 비접촉 체온 측정, 방역 스티커 부착의 여러 단계의 절차를 시행한다. 또한 사전 등록 절차를 통해 사전 및 일일 문진표를 제출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대회장에선 '신한동해오픈 토크 티업'이란 이름으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취재진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2018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37),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6), 직전 대회였던 헤지스골프 KPGA오픈 우승자 김한별(24), PGA투어에서 활동중인 노승열(29), 해외 무대에서 활동중인 김경태(34)와 장이근(27) 등 6명이 행사에 참석해 저마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여기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소감을 밝힌 선수들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신한동해오픈 포토콜 행사에 나선 골퍼들. 왼쪽부터 박상현, 김경태, 김한별, 이태희, 노승열, 장이근. [사진 KPGA]

마스크를 쓰고 신한동해오픈 포토콜 행사에 나선 골퍼들. 왼쪽부터 박상현, 김경태, 김한별, 이태희, 노승열, 장이근. [사진 KPGA]

김한별은 "검사 키트가 코를 치를 때마다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번 검사를 경험한 노승열은 "양성이 나올까 걱정됐다. 무증상자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안전한 대회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전원 검사를 반겼다. 이태희는 "코로나19 검사를 건강검진 하는 것처럼 많이 하더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여기서 고치고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때문에 많은 갤러리들의 환호를 아쉬워하는 골퍼도 있었다. 우승 공약 중에 기부를 내걸기도 했다. 박상현은 "2018년에 우승 후 기부를 했다. 올해도 우승 상금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애쓰고 계신 의료진들에게 우승 상금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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