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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원·봉사단체·직장·아이스링크…일상으로 파고든 코로나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2일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정부청사 내 방역을 강화하고 입주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생활방역 준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2일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정부청사 내 방역을 강화하고 입주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생활방역 준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2일 경기도에서는 신규 확진 환자가 8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414명이다.

경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7명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총 340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추가 확진자가 오산시와 포천시에서 3명이 추가돼 도내 환자는 모두 340명이 됐다. 관련 사망자도 나왔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환자(여·남양주시 71번 확진자·가평군 거주)가 전날 오후 5시쯤 사망했다. 이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확진자의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로써 경기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8일과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련 확진자도 군포에서 1명이 추가돼 총 80명이다. 그러나 도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나 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1968명이 아직도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 되고 있다.

음악학원 확진자 20명으로 늘어

음악학원에서 시작돼 지역아동센터로 이어진 시흥 목감학원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지난달 29일 시흥 82번(60대·학원 수강생) 환자 이후 전날 4명이 추가돼 모두 20명이 됐다. 시흥에 이어 인근 광명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시흥에서 17명, 광명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 수강생이 12명, 학원 직원 1명, 가족 및 지인 7명 등이다. 이 중 10명이 초등학생이다. 보건당국은 이 학원 발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경로를 계속 조사 중이다.

원장과 수강생 등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의 한 음악학원에 1일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원장과 수강생 등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의 한 음악학원에 1일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광명시 봉사단체발 확진자 16명

광명시 봉사단체인 '나눔누리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직장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안산 대부도로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들이었다. 광명 61번 확진자가 같은 달 21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이 봉사활동을 다녀온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의 가족과 확진자가 일하던 반찬가게 직원과 그 가족 등으로 확진자가 이어졌다. 광명시는 지난달 26∼29일 즉석남도반찬 이용자 중 유증상자의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으라고 요청했다.

직장·아이스링크·골프장 등 지역 감염

안산시에선 해양동에 사는 20대 주민 등 3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확진된 안산시 89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함께 근무 중인 엑손알앤디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흥시에서도 같은 날 정왕1동에 거주하는 20대 주민(시흥 9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자도 지난달 25일 엑손알앤디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 업체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를 최소 1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양 일이삼요양원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또 서울 성북구 극단 산 관련 1명, 수원 권선구 아이스링크 관련 2명,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 관련 2명 등도 새로운 집단 감염도 나오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잠정 분류한 사례는 전날 확진자의 27.6%인 2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98개 중 506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4.6%다.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4곳) 가동률은 45.0%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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