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요양원 건물서 18명 집단감염···수영장·찜질방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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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 관계자들이 건물과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 관계자들이 건물과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요양원 8곳이 입주한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남양주시는 이 건물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섰다.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남읍에 있는 한 요양원 건물에서 전날부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에는 모두 8개의 요양원이 입주해 있다. 확진자가 나온 요양원은 2곳이다. 입소자 13명과 종사자 5명이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A요양원 간호조무사 B씨(남양주시 126번 확진자)다. B씨는 지난 25일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어서 다음날 남양주 한양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4일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출근 당시엔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B씨와 접촉한 이들 1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 관계자들이 건물과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 관계자들이 건물과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물 안 수영장·찜질방 추가 감염 우려

남양주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다른 6개 요양원의 입소자 100명을 포함 총 205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도 벌이고 있다. 또 요양원 8곳을 비롯한 건물 전체를 모두 코호트 격리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두 요양원 입소자들을 인근 요양원으로 옮겨 격리했다. 건물 안에 있는 어린이 수영장과 찜질방, 음식점 등을 이용 중지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건물 안에 수영장 등이 있어서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며 "지난 23일부터 이 요양원이 있는 건물(신명프라자)을 방문한 이들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연락해 상담하고 선별 진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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