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767명 코로나 검사…WHO에 "전원 음성"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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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 소장. [사진 WHO]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 소장. [사진 WHO]

북한은 현재까지 2700여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20일 기준 276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격리자 3만965명 중 2만9961명이 격리 해제됐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382명"이라고 했다. 또 "현재 격리자는 1004명으로 모두 북한 주민"이라고 덧붙였다.

살바도르 소장은 개성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의심 사례'와 관련해선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듣지 못했다"며 "개성에서 해당 탈북민과 1차, 2차 접촉한 주민 등 3781명은 모두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금의 긴장도 늦추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실시하자고 당부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금의 긴장도 늦추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실시하자고 당부했다. 노동신문=뉴스1

그는 "여전히 북한의 모든 국경이 아직도 닫혀 있는 상태"라고 전하며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만 신의주와 단둥 국경을 통해 입북이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신의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5000개가 반입됐으며, 소독 절차가 끝나면 평양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WHO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유전자 증폭기 6대와 산소 제조기 20대, 적외선 체온계 600개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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