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가부)가 부적절 논란에 휩싸인 초등생 대상 성평등책 7종을 배포했던 학교에서 회수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나다움 어린이책' 일부 도서가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인 데 따라 사업을 함께 추진해온 기업과 협의 끝에 해당 도서들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 회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회수되는 책자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 ▶걸스토크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우리가족 인권선언(엄마·아빠·딸·아들 4권) 총 7종 10권이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은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난 '나다움' 교육을 목표로 한다. 여가부는 롯데지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어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교사와 아동작가 등 전문가들이 고른 134종의 우수도서를 일부 초등학교에 보급했다.
그러나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정된 책 내용을 거론하며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은 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