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최장수 총리 기록한 날 또 병원행.."추가 검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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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다시 병원을 찾았다.

오전10시 들어가 오후1시 40분에 나와 관저로 #"지난 주 검사결과 듣고 작은 추가 검사 했다" #구체적인 검사 내용은 밝히지 않아..의혹 커질듯 #이날 연속 재임일수 기준 최장수 기록 경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게이오 병원을 나와 관저에 도착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게이오 병원을 나와 관저에 도착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쯤 도쿄 시나노마치(信濃町)에 있는 게이오대 병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후 아베 총리는 오후 1시 40분쯤 병원을 나왔다. 2시쯤 관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지난 주 검사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며 "앞으로 건강에 만전을 기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등은 밝히지 않아 건강 이상설은 더욱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아베 총리의 건강과 관련해 주말 내내 입원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게이오대 병원 주변엔 아베 총리의 재방문에 대비해 언론사 기자들이 대기했다.

24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차를 타고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24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차를 타고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베 총리는 1주일 전인 17일에도 갑작스럽게 게이오대학 병원을 찾았다. 당시 관저 측은 당시 병원 방문 이유에 대해 “추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2개월 만에 예정에 없던 검진을 받은 것이어서, 총리의 건강과 관련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TV아사히에 출연해 “내가 하루 2번 정도 총리를 만나고 있는데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걷는 속도가 늦어졌다는 등 여러가지 말이 나오지만 '그런가' 싶은 정도다”라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르면 이달 중 기자회견을 열어, 건강 상황을 직접 설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4일은 아베 총리의 연속 재임일수가 2799일이 되는 날로, 그간 최장 기록(2798일)을 갖고 있던 자신의 외종조부(외할아버지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섰다.

아베 총리는 이날 병원 방문 후 가진 회견에서 "7년 8개월간,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을 실행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하루 하루 전심전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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