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이낙연 29일 전대 불참…김부겸 "당대표 선거일정 중단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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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박주민·이낙연 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박주민·이낙연 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20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31일까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아 정상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이낙연 후보의 사정을 이유로 들었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늘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며 "상호 티비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며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에 김부겸 선봉캠프는 더불어민주당 전준위와 선관위에 선거 일정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오후 7시쯤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전당대회 당일인 29일에도 이 후보의 참석이 불가능해지면서 당내에선 '전당대회 연기론'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진행 여부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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