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역학조사와 방역 상황을 알렸다.
서울·경기 거주 교인 3명 확진 #“10여 명 확진은 사실과 달라”
영등포구는 보도자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 발생 언론보도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섰다”면서 “일부 언론의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10여 명이 확진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영등포구민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는 17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수원시로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가대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조사한 결과 수원에 사는 40대 남성이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 9일 교회 예배와 성가대 연습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 남성은 9일 교회 방문을 제외하고 영등포 내 동선이 없으며 성가대 연습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
영등포구는 교회의 협조를 받아 같은 시간 연습한 성가대원 19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교회 측에 전 교인을 대상으로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도록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영상예배 전환 등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3명은 서울·경기도 거주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찬양대회 연습이나 예배 과정에서 감염이 추정되는 경기도 거주자가 감염된 뒤 10명 정도의 경기도 주민이 감염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이들을 명확하게 순복음교회 확진자로 분류하기 모호하다”며 이 부분을 삭제한다고 정정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