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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우리제일교회발 코로나, 충남 기도원까지 번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출입 통제 및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출입 통제 및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충남 기도원으로까지 확산했다.

계룡시기도원서 머물던 60대 여성 확진 #사랑제일교회 방문한 50대 여성과 기도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계룡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충남 210번 환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2일부터 서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과 함께 계룡시 도곡산기도원에서 머물러 왔다. 서산 50대 여성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 50대 여성은 근육통 증상을 호소해 검사받은 결과 지난 15일 양성판정을 받고 천안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기도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는 23명이다. 보건 당국은 접촉자 중 계룡 주민 10명은 곧바로 자가격리하고, 나머지 13명은 각자 거주하고 있는 해당 지자체에 검사를 요청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 12일 오후 9시부터 15일 사이 해당 기도원을 방문한 사람은 계룡보건소(042-840-3510)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15~16일 충남 확진자 6명 수도권 교회 관련 
 충남과 대전에서는 수도권발(發)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16일 충남 천안에서는 신규 확진자 2명이 나왔다. 광덕면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충남 209번 환자)과 성정동 40대 남성(충남 211번 환자) 등 2명이 발열 증상 등으로 천안시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80대 여성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찾았다가 확진된 천안지역 또 다른 80대 여성의 접촉자다. 또 성정동 40대 남성도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접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 프리랜서 김성태

 이와 함께 충남 서산에서는 이날 해외에서 입국한 20대 외국인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들고 입국했다. 하지만 무증상 상태에서 다음날 서산시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확인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다.

 대전서도 사랑제일교회 방문 60대 확진 
 앞서 지난 15일 당진 50대 남성(당진 5번)과 60대 여성(당진 6번)도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지역 확진자 9명 가운데 6명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확진자는 16일까지 총 211명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관계자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관계자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전에서는 16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60대가 확진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옥계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지난 12일 기침 등 첫 증상을 보인 뒤 전날 열이 나면서 충남대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 여성을 상대로 지역 내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전 지역 확진자는 169명으로 늘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9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이나 방문자는 방역 당국의 조치에 따른 자가격리 준수 및 신속한 검사를 요청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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