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서 녹차축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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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단맛.신맛.떫은맛.매운맛…. 인생의 5가지 맛이 배여 있다는 녹차 맛을 보러 경남 하동으로 떠나보자.

국내 최대의 야생 녹차 단지인 지리산 자락 3곳에서 26.27일 양일간 녹차와 관련된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올해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축제가 추가돼 행사가 풍성해졌다.

하동군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축제인 제6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쌍계사 주변에서 열린다. 글짓기.사생대회(26일 오전10시)와 어린이 차 예절 경연대회(26일 오전 10시30분)는 자녀에게 차문화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

쌍계사 입구 차 시배지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차 잎 따기대회(27일 오전10시)가 펼쳐진다.

행사기간 햇차 무료시음회, 차나무 분재 판매전 등 20여 가지의 행사가 마련된다. 문의 055-880-2351.

지리산 차 문화 한마당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관)가 주최하는 제1회 지리산 차 문화 축제도 쌍계사 맞은편 산골제다 녹차 밭에서 열린다.

26일 오후8시 녹차 밭에서 모닥불 점화를 시작으로 판소리.대금연주.살풀이.동래학춤.가야금 병창.병신춤.중국 소림무술 시연 등 풍부한 문화행사가 밤 늦도록 펼쳐진다.

27일에는 하루종일 관광객들이 차 잎을 따서 직접 차를 만들고 녹차 국수.녹차 수제비 등 녹차 음식을 만들어 먹는 체험과정으로 짜여져 있다. 문의 055-883-2511.

매암차박물관(관장 강동오)에서는 제2회 매암차 문화축제가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매암차박물관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박물관 내 차밭에서 누구나 차 잎을 따서 직접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찻자리' 가 펼쳐진다.

26일 오후 7시부터 노래패.남성 중창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27일 오후 1시부터 박물관내 잔디밭에서 다기 등 유물경매가 진행된다.

70여 점의 유물을 경매하며 경매금액의 5%는 정신대 할머니 돕기에 쓰인다. 녹차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29일까지 열린다.

매암차 박물관은 1926년에 건축한 일본식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조상들이 차를 만들거나 마실 때 사용하던 유물 2백여 점이 전시돼 있다.

문의 055-88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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