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임시 최우선과제 묻자 "美 벗겨먹는 동맹들 돈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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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임시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임시 두 번째 임기의 의제와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미 경제를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수년간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 우리의 동맹국들 또한 몇 년 동안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면서 “이들이 체납된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가 그들은 멋진 동맹국이라고 말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들은 청구서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군사와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말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지난 5월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 달러(약 1조5600억원)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우리에게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 당장 13억 달러를 받아내겠다고 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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