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가 넘는 비가 내린 중부지방에 이틀간 최소 100㎜의 비가 더 쏟아진다.
3일 오전 11시 현재 중부지방 대부분 호우경보가 내려져있고, 경기남부‧동부, 충남북부, 강원영서중부에는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후까지 중부지방 전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4일 이틀간, 중부 최소 100㎜ 더 내린다
3일 밤부터 서울‧경기, 강원영서 지역에서 다시 강해지는 빗줄기는 4일 오전까지 시간당 50~80㎜의 비를 또 내린다. 3일부터 4일까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에 내리는 비는 100~200㎜, 많은 곳은 30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과 경북 북부지역은 30~80㎜, 전북 지역은 5~40㎜의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기상청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좁은 비구름이 남북을 수시로 오르내리며 5일까지 계속해서 비를 내릴 것으로 보여, 중부지방은 비 피해에 계속해서 대비해야 한다”며 “북한지역에도 폭우가 이어지면서 임진강, 한탄강 등 경기북부 강 유역 인근의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중 습도가 다소 낮아지면 비가 조금 덜 오다가,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가 더 강해지는 특성상 야간 호우 피해에도 유의해야한다.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11시까지 경기도 안성 321.5㎜, 연천 312㎜, 여주 304㎜, 용인 285㎜, 강원 철원 287.5㎜, 춘천 255㎜, 충북 단양 296㎜, 제천 273㎜ 등 경기도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 아산 154㎜, 천안 117㎜, 경북 봉화 166.5㎜, 울진 106㎜ 등 충남과 경북 북부 지역 강수량도 100㎜를 넘겼다.
서울은 110.9㎜, 도봉구는 199.5㎜가 쏟아져 3일 오전 동부간선도로와 잠수교가 모두 통제됐다.
남부는 더위 계속, 내일 소나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남부지역은 3일 오후부터 구름이 조금씩 많아지다가 4일 오후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3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34도, 제주 33도, 부산 30도, 광주 31도, 전주 33도로 남부지방 대부분 30도를 웃돈다. 습도가 높아 체감기온은 더 높고, 5일까지 최고 34도의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