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코로나 확진자 100명 넘는다" 미리 알려준 방역당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일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동안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이고, 또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만 해도 5명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한편,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하게 하겠다”며 “늘어난 숫자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산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 선원 중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배에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 등 우리 국민 5명도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24일 군용기 편으로 귀국한 우리 근로자 293명 중에서도 다수가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했다. 귀국한 근로자들은 인천공항에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