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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간 美 폼페이오 "WHO 중국에 매수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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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21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매수됐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보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HJS) 주최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 이 모임에는 영국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의 하원 및 상원의원 20여명이 자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017년 선출될 때 중국과 거래가 이뤄졌다"며 "사실상 WHO가 중국에 매수됐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또 "(WHO가) 과학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치적인 기관"이라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공격적 발언이 영국의 WHO 탈퇴 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WHO "코로나 백신 사용은 내년초에나 가능"

한편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첫 사용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WHO의 전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을 인용해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백신의 첫 사용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몇몇 백신 물질이 임상 3상 단계에 있으며 현재까지 안전성과 면역 반응 생성 능력에서 모두 실패하지 않았다"며 "WHO는 백신이 개발될 경우 생산 능력을 확대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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