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구속…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지검은 17일 “4·15 총선 당시 황운하 의원 선거 캠프의 핵심 관계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4·15 총선 전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 선정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당원 명부를 부당하게 유출해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황 의원 캠프에 합류하기 전 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서 권리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위치에 있었다.

대전 중구 황운하 국회의원 당선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뉴스1]

대전 중구 황운하 국회의원 당선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뉴스1]

 검찰은 4·15 총선 직후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원 개인정보를 부당 활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해왔다. 황 의원과 경선했던 송행수 예비후보 측은 "황운하 캠프에서 권리당원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지지 호소에 썼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대전지검, 지난 4월 황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후보 경선 과정, 당원 명부 부당하게 사용 혐의

 검찰은 지난 4월 24일 황 의원(당시 당선인 신분)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당시 황 의원은 "과잉 수사이자 전형적인 검찰권 남용"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대전 중구 경선에는 황 당선인을 포함해 3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의사실이나 수사상황 등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4·15총선에서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은권(62)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김방현·신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