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위 "피해호소인 제기한 문제 무겁게 받아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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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가 14일 “더없이 큰 위로가 됐다”며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변호인단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를 통해 “추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저희는 고인께서 평생에 걸쳐 꿈꿔왔던 따뜻하고 공정한 세상 만드는 그 길을 따라 최선을 다해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장례위는  또 “분향소에 마련된 포스트잇과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 고인을 향한 시민 여러분의 애틋한 사연과 당부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호소인이 제기한 문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인의 공과 과가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13일 박 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뒤 전 비서의 변호인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4년여간 고소인을 성적으로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맡았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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