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어린이집발 코로나 확산세…쌍둥이 남매와 일가족 확진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광주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10일 오후 광주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용인에서 아이 돌보미와 접촉한 쌍둥이 남매(2)를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어린이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용인 수지구 상현동에 거주하는 쌍둥이 남매, 남매의 어머니, 외할아버지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A씨(50대 여성·수원 106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 용인 수지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판정이 나왔다. 남매는 증상이 없었으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지난 8일과 10일부터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남매의 아버지와 외할아버지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A씨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쌍둥이 남매의 어린이집 등원을 돕는 등 아이 돌보미로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증상이 발현된 A씨는 지난 11일 검체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쌍둥이 남매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다니는 용인 힐스테이트 어린이집은 이날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힐스테이트 어린이집의 원생과 교사 등 5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쌍둥이 남매가 최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한 사실이 파악돼 어린이집 구성원 전체를 상대로 검사할 예정”이라며 “쌍둥이 남매 일가족의 추가 접촉자와 동선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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