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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신규확진 60명대…정세균 “방역위반 과태료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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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으로 60명을 넘어섰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 0시보다 61명 늘어났다. 지역발생이 43명, 해외유입이 18명이었다.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 80명 #전남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전 세계 하루 확진 20만 처음 넘겨 #MIT “내년 봄 2억~6억명 누적 예상”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일과 4일에도 각각 63명씩 발생해 지난 4월초 이후 3개월만에 사흘 연속 60명을 넘어섰다. 1일(51명)과 2일(54명)을 더하면 5일 연속 50명을 초과한 결과이기도 하다.

5일 0시 기준 지역 발생 환자 수는 전날(36명)보다 7명 늘었는데, 광주광역시(15명)·대전(8명) 등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히 눈에 띄었다. 광주 광륵사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80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주(6월21일~7월4일)간 비수도권의 지역사회 발병 확진자수는 11.7명으로 직전 2주간의 3.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되고 대중교통, 음식점, 카페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다. 하지만 중대본은 이날 “거리두기 1단계 내에서의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전국적으로)거리두기의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 지표를 보면 ▶일일 확진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일명 깜깜이 감염) 비율 5% 미만 ▶관리 중인 집단 발생 현황이 ‘감소 또는 억제’ 추세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 또는 80% 이상일 경우의 네 가지 조건이 모두 깨지면 거리두기 수위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면 과거 대구·경북에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며 “개개인의 방역 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신속한 행정조치를 위해 과태료 신설 등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21만 23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이날 영국 ‘이코노미스트’를 통해“의학적인 돌파구가 없다면 내년 봄까지 누적 확진자가 2억~6억 명, 누적 사망자가 140만~37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태윤·백민정·석경민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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