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2개월 절대 안정 필요"…SK, 박경완 대행 체제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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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지난달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지난달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건강 회복을 위해 2개월 더 자리를 비운다.

SK 구단은 3일 "염 감독이 인천과 서울에 위치한 대형 병원 두 곳에서 각각 뇌, 혈관, 신경 관련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소 2개월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동일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달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지휘하던 중 2회초 상대 공격이 끝날 무렵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정밀 검진을 거쳤고, "스트레스로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졌다"는 진단에 따라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영양과 수면 부족 상태가 오랜 기간 누적돼 왼쪽 팔·다리에 지속적인 저림 현상을 호소해왔다.

SK는 "병원 두 곳 모두 '염 감독의 심신이 쇠약해졌고 왼쪽 팔과 다리도 계속 저린 상황이라 재활 치료 1개월을 포함해 2개월 정도의 심신 안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SK는 염 감독과 상의 끝에 충분히 시간을 들여 건강을 회복한 뒤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SK는 "공석인 감독 자리는 지금처럼 박경완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2개월 뒤 다시 염 감독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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