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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호투-페르난데스 맹타, 두산 키움에 14-5 대승

중앙일보

입력

두산 투수 이영하. [연합뉴스]

두산 투수 이영하. [연합뉴스]

이영하가 막고, 페르난데스가 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을 상대로 전날 패배를 갚았다.

이영하 6이닝 1실점, 56일 만에 시즌 2승 #타격 1위 페르난데스 5타수 5안타 2타점 #NC는 나성범 홈런 힘입어 롯데 제압

두산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4-5 대승을 거뒀다. 전날 2-11로 대패했던 두산은 하루 만에 설욕했다. 3위 두산(29승 20패)은 2위 키움(31승 19패)와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줄였다. 키움은 3연승을 마감했다.

지난해 17승(4패, 평균자책점 3.54)을 거둔 이영하는 올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전날까지 9번의 등판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29)을 따내는 데 그쳤다. 시즌 첫 등판인 5월 6일 LG전 승리가 유일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너무 강한 공을 던지려고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랬던 이영하가 모처럼 이영하다운 투구를 했다.

야수들이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6점, 2회 4점을 뽑아내며 10-0의 리드를 안겼다. 다섯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이영하는 2회 2사 이후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던졌다.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다. 허정협에게 안타, 박준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그러나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영하는 3회에도 1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하성과 김혜성을 범타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이영하는 6회에도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없이 막았다.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이영하는 56일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76으로 낮췄다.

1일 고척 키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페르난데스(오른쪽). [뉴스1]

1일 고척 키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페르난데스(오른쪽). [뉴스1]

두산 타자들은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와 2회엔 9명의 타자가 모두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주고 10실점했다. 타격 1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페르난데스는 7회 초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을 올렸다. 페르난데스의 시즌 타율은 0.396까지 올라갔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6-2로 이겼다. NC 선발 구창모는 7이닝 5안타 11탈삼진 2실점하고 시즌 7승(무패)을 따냈다. 나성범은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KT 위즈는 배정대·강백호·황재균의 홈런 3방을 때려내며 LG 트윈스에 11-5로 이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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