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마존·동경대 등과 겨룬 세계 AI 경연대회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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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인공지능(AI) 관련 국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LG는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이 개최한 ‘연속학습 기술 경연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VPR 학술 대회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컨퍼런스다.

LG는 올해 처음 열린 ‘연속학습 기술 경연 대회’에 LG사이언스파크와 토론토 대학이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해 3개 부문에서 1등을 하며 종합 합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존과 중국과학원, 동경대 등 79개 팀이 참여했다. LG 측은 “이번 수상은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5월 토론토대와 기업용 AI 공동 연구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첫 번째 성과”라고 밝혔다.

‘연속학습’은 AI 분야의 오랜 난제로 꼽힌다. AI 기반으로 학습할 때,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과거 데이터는 지워지고 새로운 데이터를 중심으로 결괏값을 도출하는 경향이 발생하는데 이 오류를 해결해 주는 게 연속학습이다. LG는 이번 대회에서 디바이스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때, 연속학습을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에서 진행하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LG의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 LG]

LG의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 LG]

LG 측은 “디바이스에서 연속학습의 성능을 향상하고, 클라우드 환경의 영향을 줄이는 등 기존 AI 학습 방식을 한 단계 뛰어넘은 고난도 AI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AI 학습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장은 “LG는 이번 2020 CVPR 수상을 시작으로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데이터 지능 등 AI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연구 개발뿐 아니라 산학,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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